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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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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좀지나가자 2020. 9. 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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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드라마 나의 아저씨

 

 

버려진 새끼 고양이처럼

호의에 바짝 긴장하며 의심하던 아이가

점점 호의를 받아들이며

사람들 사이의 정을 알게 되며

행복함을 알게 되는 것이 너무 좋았다.

어른이지, 나도 누군가의 어른이 되고 싶다.

불량 청소년들 중 절반은 올바른 길만 알려줘도 아이들은 선해질 것이다

뭐가 중요하고, 뭐가 옳은지 잘 모르니까.

드라마 속 지안과 기범은 영특한 머리와 실력을 가졌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더라면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고

좀 더 건설적인데 머리를 썼을 것이다.

대기업 부장인 40대 아저씨와

소녀 가장인 21살 여자아이

서로 전혀 다른 환경이라고 생각했지만

서로 자기가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처지였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정신적으로 위로가 됐다.

서로 위로받는 모습을 보며

보는 사람들 역시 위로를 받았다.

사실 동훈이는 정말 좋은 직장 상사, 사람, 아들, 친구, 형제지만

윤희에게 좋은 남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게 바람을 피는데 정당화되진 않죠..?)

사람 많은 남자랑 결혼하면 나랑 함께 있는 시간이 줄어서 외롭지만

장례식이나 결혼식 등 경조사엔 바글바글

도움을 줄 사람도 바글바글

친구 없는 남자랑 결혼하면 그런 모임이 적을 수 있지만

둘이 알콩달콩 보낼 시간은 더 많지

그런 성향이 맞는 사람끼리 결혼해야 한다고 또 느꼈다.

 

다시 나의 아저씨로 돌아와서,

드라마가 재밌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주인공 뿐만 아니라 조연의 이야기도 공감되어야 한다.

나의 아저씨에 나오는 인물들을 버릴 인물이 없다.

징글징글한 삼 형제의 서사도 좋고

퇴근 후 정희네에 삼삼오오 모여 하루를 끝마치는 것도 보기 좋고

(하지만 내 남편이 맨날 술 먹고 들어오는 건 싫음)

의리 있는 직장 후배들도 좋고

아무튼 다 좋았다


요새 누가 툭 치면 울어버릴 것 같이

자주 울컥울컥했다.

이유는 없다 그냥 슬펐다.

펑펑 울고 싶었는데

나의 아저씨를 보고 많이 울었다.

지안이가 울 때 나도 울었고

정희가 울 때 나도 울었고

동훈이 울 때도 울고

계속 울었다 나

무조건적인 가족애로 눈시울을 붉히는 게 아니라

처절하게 살아가는 이들을 보며

안쓰럽고

공감돼서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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