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석 입력 2020.11.17.
지난 15일 쪽샘지구 79호분 위에 주차
SNS 통해 알려지면서 경주시민들 공분
경주시, 고분 훼손 확인되면 법적 절차
경북 경주의 대표적인 유적인 쪽샘지구 고분 위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차됐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17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30분쯤 쪽샘지구 79호분 위에 흰색 SUV가 주차된 모습이 촬영됐다. 이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이 차량은 높이 10m 정도인 고분 위에 잠시 주차돼 있다가 다시 위치를 옮겼다고 한다. 경주시 문화관광국 관계자는 “SUV가 고분 위에 세워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갔지만 이미 차량이 사라진 뒤였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본 시민들은 운전자를 거세게 비판했다. SNS 댓글 등에는 “생각이 있는지 모르겠다”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등 비판이 이어졌다. 경주시는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차량 주차로 문화재가 훼손된 사실이 확인되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경주 대릉원 바로 옆에 위치한 쪽샘지구는 4∼6세기에 걸쳐 조성된 삼국시대 신라 왕족과 귀족들의 묘역이다. 쪽샘이라는 명칭은 샘에서 쪽빛(하늘빛)이 비칠 정도로 맑고 맛이 좋은 물이 솟아난다는 데서 유래했다.
경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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