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이낙연에 ‘또 세월호 팔이’ 부글부글
세월호 진실규명 약속한 180여 석 민주당은 이제 실천해야 한다.
오종홍 기자 | 승인 2021.04.16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신의 얼굴책에 세월호 참사 애도 및
진상규명 하겠다고 다짐
댓글에 누리꾼들 이낙연 전 대표 비판, 조롱, 분노 표시로 여론 대변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외에 김두관 의원도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애도 글을 올렸다. 이에 한 누리꾼은 이를 비판했다. "기억만 하지 말고 구조 방해자들 처벌해야지요, 당시 2일간 속보 TV만 보아도 미필적 살인죄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 자료: 김두관 의원 얼굴책 발췌 |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7주년 되는 해다. 서기 2014년 어린 학생을 비롯해 300명 이상이 어처구니없게 수장돼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죽음은 충분히 전원 구할 수 있었는데도 구하지 않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박근혜 정부의 처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무수한 의혹을 남긴 채 세월호 참사 7주년을 맞아 여러 곳에서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식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치인들이 한마디씩 하고 있다.
글을 보면 자신의 정치 입지를 올리자는 심사가 들어 있음을 부인하기 힘들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진짜 밝히려는 의지는 없어 보인다. 정말 세월호 참사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면 구체적으로 방법과 일시 등 실행 각론을 내놔야 한다.
문재인 정권 들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꾸려져 조사한다고 하고 검찰도 새롭게 수사한다고 했지만, 진실을 밝히고 있다는 소리는 들려 오지 않는다.
이낙연 전 대표도 오늘 한마디 했다. 제목은 <세월호 7주기, 완전한 진상규명 다짐합니다>
로 잡았다.
이 전 대표는 “세월은 흘러도, 슬픔은 그대로입니다. 엄마는 아직 아들의 신을 신고 다닙니다. 아빠는 거인이 돼서 배를 끌어 올리는 꿈을 꿉니다.”라고 하며 감성을 자극하는 글로 시작했다.
그는 이어 “그날 아이들은 돌아오지 못했고, 부모도 그날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슬픔을 딛고 저희들에게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전해 주고 계시는 유가족들께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라고 유족을 달랬다.
진실규명도 하고 있다며 특별조사 기간이 내년 6월까지 연장됐고, 진상규명 특별검사 후보를 추천할 위원도 위촉됐다며 믿어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활동도 알아달라고 한다. 현충원에 가서 희생된 분들을 참배도 하고 자신이 전남지사 때 한 일도 빠지지 않고 넣고 있다.
다음은 이 전 대표의 글 전문이다.
[ <세월호 7주기, 완전한 진상규명을 다짐합니다>
세월호 참사 7주기입니다.
세월은 흘러도, 슬픔은 그대로입니다. 엄마는 아직 아들의 신을 신고 다닙니다. 아빠는 거인이 돼서 배를 끌어 올리는 꿈을 꿉니다.
그날 아이들은 돌아오지 못했고, 부모도 그날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슬픔을 딛고 저희에게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전해 주고 계시는 유가족들께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저희가 미안한 어른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한 지 7년. 그날의 충격과 무력감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 세월호 참사 특조위 조사 기간이 2022년 6월까지로 연장됐습니다. 엊그제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검사 후보를 추천할 위원들이 위촉됐습니다.
우리가 기억하고 노력하는 한, 세월호의 진실은 결국 밝혀질 것입니다. 유가족들과 국민께 완전한 진상규명을 거듭 다짐합니다. 그런 불행이 다시는 없도록 '안전 대한민국'을 꼭 건설하겠다는 약속도 합니다.
오늘 저는 대전 현충원 내 세월호 순직 교사 열 분의 묘소에 참배합니다. 아이들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고 함께 별이 되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그런 참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거듭 다짐합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 숨지신 모든 분의 명복을 빕니다. 유족들의 슬픔에 다시 한번 위로를 드립니다. 제가 전남지사로 일하던 기간에 팽목항과 목포신항에서 모셨던 미수습자 가족들께 각별한 인사를 올립니다.]
이 글이 이 전 대표의 얼굴 책에 올라오자 430개가 넘는 댓글이 붙었다. 이 전 대표를 응원하는 글도 있지만, 그의 입바른 소리를 비판, 비난, 조롱하는 댓글이 상당하다.
‘그동안 180여 석 가지고 뭐했냐’, ‘거대여당 대표 시절에는 뭐하다가 이제사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하는 거냐’ 등 이 전 대표의 그간의 행태를 지적하며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주요 댓글을 보면 아래와 같다.
“세월호 언제까지 팔아먹을 작정입니까
세월호 안 팔아도 먹고 살 수 있잖아요
낚시질 그만 하세요”
“7주기... 지금까지 뭐 했을까?
정말 뭔가 할 마음은 있었나?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밀어주고 뽑아주고 지지했는데, 7주기가 될 때까지 뭘 한 걸까? 때 되면 해설 날리며 공감 유도하는 이런 글... 소름 돋는다.”
“전남지사 시절, 팽목항 평화의 숲에 기록된 글이 오늘 제 소개 사진입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의 미사여구,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진실을 밝히기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뭘 하셨는지요?
"이런 비극이 다시 없도록 세월호를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전남지사 이낙연".
저는 제 사진첩의 이 글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에 관심이나 있었는지!!
이제 와서 진상규명이라~~
뭐 한 가지 시원하게 밝혀진 게 없으니 국민이 답답하다는 겁니다
민주당도
이낙연 전 대표도
늘 응원해왔지만
가끔은 답답해서 속상하다는 겁니다!!”
“화려한 미사여구는 그만두시고 180석으로 제대로 된 세월호 특검, 세월호 조사를 하시지요.
지난 총선 전에는 힘이 없어, 의원 수 부족으로 법안 통과가 어렵다고 하더니 넉넉한 의석을 쥐여줘도 지금 뭐 하는 짓들입니까?
180석 가지고도 안 되나요?
제대로 된 조사, 제대로 된 특검을 못 이뤄 낸다면 당신이 여기에 써내린 감성 젖은 표현들은 세월호 유가족을 우롱하는 처사고 그들의 아픔을 이용해 당신의 이미지 만들고 당신의 일신 영달을 꿈꾸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네요.”
“이런 글 올리기 부끄럽지 않으신지.”
“선거에서 진 것은 이미 지나간 일인 것을 뭘 어쩌겠습니까만. 세월호 진상규명은 그냥 지나갈 수 없는 일입니다. 그대가 하시는 행동을 보면,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요. 민폐도 이런 민폐가 있나요. 그만두고 내려오던가 아니면 뭔가 행동을 보여주세요. 말재간만 보이며 아무런 행동을 안 하는 것을 볼 때, 개돼지 취급을 받는 것 같아서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낍니다.”
“정부는 7년 동안 명복만 빌어주고 있군요. 사고 책임자들은 다 풀어주고 모든 증거는 다 사라지고…. 도대체 세월호 진상규명의 의지는 갖고 있기는 합니까?”
“여보세요. 야당에 핑계 댈 수 없는 180석을 가진 민주당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키지 못한(않은) 이유가 뭡니까?
세월호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손톱만큼이라도 공감을 합니까? 진실, 공감, 용기가 정치인의 기본 덕목입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권한이 주어졌을 때는 아무 일도 안 하다가 이제 와서 왜 이러십니까? 이제 와서 뭘 다짐한다는 겁니까?”
“ᅲᅲ. 아직 진상규명이 야기입니까? 참 서운합니다. 이 정권이 세월호 때문에 만들어진 거 아닌가요?? 그런데 정권 4년이 지나도 세월호는 당신들의 선거용인가요? 그만하시죠.”
“이낙연 대표님,
다짐하는 시늉만 하는 것 같아 보여요!
180석을 갖은 당 대표자의 모습이 이게 뭡니까?
당시의 집권당은 원래부터 ‘나쁜 놈들의 당’인 줄 알고 있습니다만, 어째서 민주당을 ‘싫은 놈들의 당’으로 만들어가십니까!
엄중하게 보는 것으로 그냥 퉁치시려는 것 같아요. 약속이 부질없어 보입니다.”
“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으면서도 그 일을 하지 않은 분이 바로 당신 이낙연 씨입니다.”
“참 나, 시간이 얼마나 더 필요한가요?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해서도 민주당 이렇게밖에 못하는 겁니까?”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야 하지 않을까요? 7년이면 먼들 못했을까요?
도대체? 왜? 나이만 먹고 수장된 아이들 그리고 모든 분께 어찌 고개를 들까요?
말만 선비같이 하지 마십시오”
“못 밝히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봐 의구심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왜 이리 더디고 처벌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다 어디 갔나요! 7년 전 그날의 기억, 뉴스로 아이들이 수장되는 걸 지켜보던 국민의 트라우마는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계속될 겁니다. 분발 또 분발 부탁드립니다!!!”
“??? 말을 안 하면 밉지나 않죠. 표가 부족한가 보네요.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당신들은 야당일 때가 더 멋있었어. 국민은 그때가 참 그리워" ”
“세월호 진상규명은 그냥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의원님의 말놀이는 세월호 유가족을 놀리며 조롱하는 것입니다.
국무총리일 때…. 176석+@의 당 대표자일 때…. 의지만 있었다면 진상규명은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한 자리에 있을 때는 뭘 하시고 이따위 망글을 올립니까~?”
“세월호 진상규명은 그냥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의원님의 말놀이는 세월호 유가족을 놀리며 조롱하는 것입니다.
국무총리일 때.. 176석+@의 당대표일때.. 의지만 있었다면 진상규명은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한 자리에 있을 때는 뭘 하시고 이따위 망글을 올립니까~?”
“문 대통령을 지키는 게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지키셔야 합니다. 세월호 사건을 대선에 이용하셨는데, 문 대통령 임기 내 진상규명 마치시는 게 사망자와 생존자, 유족들에 대한 도리라고 봅니다.”
“세월호 진실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라는 말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정권을 잡고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진실을 밝히겠다는 말인가?
세월호와 함께 박근혜가 침몰했다면,
세월호의 진실을 인양하지 못하면
그다음은 민주당이 침몰할 것이다.”
“추운 겨울날 수 백만 개의 촛불이 타 올라 현 정부가 탄생했지요. 촛불 시민들의 간절한 열망 중 하나는 세월호 침몰의 진실을 밝히는 것입니다. 정권 장악, 180석 확보. 추가로 무엇이 필요합니까?”
“이낙연 님 매번 이런 다짐의 글만 보고 있어야 하는지요? 지칩니다. 유가족분들은 얼마나 지치고 힘드실까요? 무례하게 들리실까요? 혹 본인 정치 홍보용 글은 진정 아니시지요…?”
오종홍 기자 muk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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