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마다일본대피소서성폭행 " #日대지진10년후폭로된만행
이주연 입력 2021. 03. 12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당시 대피소의 모습. livedoor 제공
#NHK다큐멘터리 ' #묻힌목소리들 ' 반향
10년 전 동일본대지진 당시 대피소에서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일본 NHK는 동일본대지진 10주기를 맞아 다큐멘터리 ‘묻힌 목소리들(Buried voices)’를 방송했다. 해당 다큐멘터리에서는 지진 피해가 가장 심했던 #후쿠시마 , #이와테미야기 등 #3개현에거주하던여성들의성폭행피해 를 다뤘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46분쯤 일본 산리쿠 연안 태평양 앞바다에서 규모 9.0의 거대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쓰나미에서 원전폭발로까지 이어지는 사상 초유의 ‘삼중 재난’이 발생했으며, 재난의 상처는 1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아물지 않았다.
그렇게 10년 전, 난민이 돼버린 피해 지역 주민들은 대피소로 몰렸다. 칸막이도 없었던 대피소는 거대한 강당에 담요를 깔아둔 것이 전부였다.
전쟁같은 대혼란에 대피소에서는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다. NHK에 따르면 #지진으로남편을잃은여성 은 “대피소장이 ‘남편이 없어서 큰일이네. 수건이나 음식을 줄 테니 밤에 와’라며 #노골적으로성관계를강요했다 ”고 밝혔다.
또 당시 20대였던 여성은 “대피소에 있는 남자들이 점점 이상해졌다”며 “밤이 되면 남자가 여자가 누워있는 담요 속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여자를 잡아 어두운 곳으로 데려가 옷을 벗기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주위 사람들은 “‘자신들은 너무 어려서 도와줄 수 없다’며 보고도 못 본 척했다”고 진술했다.
세 번째로 인터뷰한 여성은 여러 남자에게 학대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피해 사실을 알렸다가 살해당할까 무서웠다”며 “ #내가죽어도쓰나미탓을하며아무도찾지않을것같았다 ”고 말했다.
진술한 여성들은 #대피소에서성폭행이매일일어났다고주장했다 .
여성 전용 상담 라인 ‘동행 핫라인’은 지난해 2월 2013~2018년 사이 접수된 36만여 건의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분석 결과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인 3개 현에서 상담의 50% 이상은 성폭력 피해에 관한 내용이었다. 특히 피해자의 40% 정도가 10대와 20대인 젊은 여성이었다.
엔도 토모코 ‘24시 핫라인’의 사무총장은 “ #동일본대지진참사기념일 은 희생자들의 기억을 되살려 #10년전성폭행을당한경험을상기시킨다 ”며 “2011년 재난에서 교훈을 얻은 만큼 전화 상담 등의 지원을 통해 #여성과아이들이2차재난의희생자가되는것을막아야한다 ”고 강조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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